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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프리미엄 커스텀 퍼터 ‘골드파이브’, 2024 골프박람회에서 인기

코엑스B홀에서 진행되는 ‘2024 매일경제, SBS골프 엑스포(~4월 21일(일))’에서 프리미엄 커스텀 퍼터 브랜드 ‘골드파이브’가 ‘패스트피팅키트’를 선보이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패스트피팅키트’는 27개의 퍼터 헤드와 9개의 교체 가능한 샤프트, 레이저에이밍보드로 구성되어 레이저 에임보드를 이용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헤드 디자인과 넥 스타일, 로프트를 찾고, 고객 개개인을 중심으로 퍼팅 분석 솔루션을 제공, 개인의 퍼팅 스타일에 최적화된 퍼터를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2024 매일경제 SBS골프 엑스포 ‘골드파이브’ 부스에서는 상시 진행되는 무료 퍼팅 분석 이벤트와 패스트피팅키트 체험, 1일 1개 골드파이브 퍼터의 사은품이 제공되는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 홀인 시 레이저 각인 볼마커가 제공되는 홀인이벤트를 비롯해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최종환 프로, 생활의 달인 퍼터피팅편의 신설 프로, 국가대표 출신 스파르타 레슨을 진행하는 임은빈프로의 원포인트레슨 등 푸짐한 프로그램 이벤트와 사은품이 제공되고 있다. 프리미엄 커스텀 퍼터 ‘골드파이브’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성 대표는 “지난 2024 미국 PGA쇼와 ‘2024 매일경제 SBS 골프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고객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국내외 골퍼들의 퍼팅 분석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니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라며, “특히 자사의 ‘패스트피팅키트’는 골프 코치, 피터 등 골프의 지도와 조언을 업으로 하는 분이나 B2B사업자, 퍼터 헤드와 넥 스타일에 민감한 골퍼들 사이에서 다양한 상담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4.18 10:25
프로야구

[주간 MVP] '찾았다' 제2의 박경수, 천성호 "시즌 끝나고 한번 더 들을게요"

"타이밍, 타이밍. 가볍게, 가볍게."KT 위즈 내야수 천성호(26)는 최근 타석에서 혼잣말이 늘었다. 생각을 줄이고, 노림수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이다. 팀 내 타율 1위, 천성호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다. 그 결과 천성호는 '최하위' KT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타자로 거듭났다. 이강철 KT 감독은 "타격과 수비, 주루가 모두 평균 이상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천성호는 개막부터 4월 첫째 주까지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 14경기 중 13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410(61타수 25안타)을 기록했다. 천성호는 이 기간 안타 1위,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0.449)에 이어 타율 2위의 성적을 남겼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천성호를 2024시즌 첫 주간이자, 4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조아제약 주간 MVP는 물론, 개막 엔트리, 타격 상위권까지 천성호에겐 아직 모든 게 얼떨떨하다. 천성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군 엔트리에 든 것도 얼떨떨한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좋은 상을 처음 받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팀이 좋은 상황에서 상을 받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다음에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MVP를 받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는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다 2022년 입대한 군대(상무)에서 만개했다. 2023년 한 시즌을 상무에서 활약한 그는 79경기 타율 0.350(297타수 104안타)을 기록하며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천성호는 "정말 좋은 시기에 군대에 다녀왔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진, 동료들을 만나 느낀 점이 많았다. 한 시즌(2023년)을 상무에서 온전히 마무리하고 복귀한 게 도움이 됐다. 1년 동안 체력 관리법을 배우고 타격 정립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제대 전 이강철 KT 감독에게 "2루수를 준비하라"는 특명을 받은 뒤, 그는 구슬땀을 흘렸다. 상무에서 훈련 시간 외에도 코치를 찾아가 펑고를 받았다는 그는 제대 후에도 아카데미에서 실내 수비 훈련에 힘썼다. 노력은 결실을 봤다. 이 감독은 "천성호가 수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더라"며 극찬했다. KT의 '제2의 박경수 찾기'도 천성호 덕에 고민을 덜었다. 포지션별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KT는 유독 2루에 고민이 많았다. 불혹의 박경수 대신 다양한 선수를 투입했으나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었다. 천성호가 급부상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시즌 끝날 때 다시 그런 평가를 듣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9위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도 KT는 10위까지 추락했으나, 결국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천성호는 "(팀이) 무조건 올라갈 거라 믿는다. 올해는 부상 없이 1군에 잘 녹아들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14:34
프로축구

제주, 제주중과 유소년팀 운영 업무 협약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역 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제주중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제주는 “지난달 29일 구단은 제주중학교와 유소년팀 운영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와 장상우 제주중학교 교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면서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는 기존 15세 이하(U-15) 유소년팀을 클럽 운영 체제로 운영 및 관리하기로 했으며, 구단과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사회 축구발전에 공헌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1일 밝혔다.제주는 “구단은 제주 U-15 유소년팀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아기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옥 전 제주 U-12 감독과, 심영성 전 스카우터가 각각 제주 U-15 수석코치와 코치로 새롭게 부임했다.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구단을 통해 “제주의 재능을 제주중학교라는 좋은 요람에서 최고 수준의 프로선수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제주중학교와 함께 제주 유스 아카데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장상우 제주중학교 교장은 “최고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춘 제주와 올해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쁘다. 제주 지역 스포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4.01 14:33
골프일반

골프존뉴딘그룹,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트레이닝부터 커머스까지

골프존뉴딘그룹이 올해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뉴딘그룹은 지난 2000년 5월 스크린골프 벤처 기업 골프존 창립 이후 골프존 GDR아카데미, 골프존카운티, 골프존커머스 등 골프 산업을 아우르는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최덕형 골프존뉴딘홀딩스 대표는 "골프존뉴딘그룹은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골프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골프존 앱은 골프존뉴딘그룹의 메인 플랫폼이다. 스크린·필드·쇼핑·연습·미디어 등 골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골프존 앱 통합 회원 수는 전년 대비 50만명 이상 증가한 약 490만명이다.스마트폰에 저장된 스크린골프·연습장·필드 관련 사진을 위치 정보 기반으로 올려 골프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골프존 앱의 'G앨범' 서비스는 1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골프존 GDR아카데미는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인 'GDR' 앱 플랫폼을 제공한다. 28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연습 시 촬영된 나스모(나의 스윙 모션) 영상과 골퍼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AI 코치' 기능은 스윙 진단, 분석 및 개선 사항까지 피드백해 효율적인 골프 연습을 지원한다. 월평균 6만5000명의 이용자가 찾을 정도로 인기다. 골프존카운티의 골프 예약 플랫폼 '티스캐너'는 지난해 모바일 앱 전면 개편으로 예약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전국 약 340개 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작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티스캐너는 이용자가 가고 싶은 골프장의 날짜·시간대를 설정해 매칭을 신청하는 '티타임 매칭 서비스’, 팀 그린피를 미리 동반자와 나눠 결제하는 '분할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골프 유통 골프존커머스의 온라인 플랫폼은 골핑과 골프존마켓이다.골핑은 골프 유통사들이 입점해 판매하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한다. 골프존마켓몰은 회사가 매입한 상품을 골프존커머스가 개발한 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인다.골프존마켓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거래액 기준 연평균 63% 성장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1 07:00
프로야구

"야구를 위한 천국" 위력 발휘하는 KIA의 '시애틀 투자'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투자'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KIA는 지난 1월 투수 5명(정해영·이의리·윤영철·곽도규·황동하)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총 33박 34일 일정으로 선수들을 보낸 심재학 KIA 단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접하지 않았던 운동 방법을 보고, 직접 경험하면서 기존 훈련과 무엇이 다른지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41)가 2012년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다.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3회 수상자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MLB 통산 420세이브를 기록 중인 켄리 젠슨(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최첨단 장비로 선수의 문제를 진단하는 만큼 시설 이용 비용도 적지 않다.효과는 확실하다.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한 이동걸 KIA 투수 코치는 "드라이브라인은 선수의 개별적인 피드백이 이뤄지는 곳이다. 투구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문제와 장점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며 "이것저것 다 해보는 게 아니라, 문제가 이거라는 걸 명확하게 가르쳐주고 트레이닝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드라이브라인에서 물음표를 지워나갔다. 곽도규는 "드라이브라인의 장점은 감이나 그냥 눈에 보이는 부분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분석을 해준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모든 게 나오니까 효율이 정말 커진다"고 반겼다. 투구 시 힘을 모으는 동작을 바꾼 곽도규는 구속이 확 달라졌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41.8㎞/h였던 평균 구속이 144.9㎞/h까지 향상했다. 최고 구속은 150㎞/h에 근접했다. 투구 폼이 까다로운 왼손 사이드암스로인데 구속까지 빨라진 셈이다.지난해 구속이 뚝 떨어졌던 정해영도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2022년의 구위를 회복했다. 올해 첫 2경기 등판에서 평균 구속이 전년 대비 4.7㎞/h가 더 빨라진 147.6㎞/h로 측정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드라이브라인을 가서 거기에 있는 분들하고 미팅한 시간이 좋았다고 얘기하더라"며 "투구 자세에서 어떻게 힘을 써야 하는지 1명을 상대로 여러 명이 브리핑 해주니까 그 부분에 대한 믿음도 엄청나게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 드라이브라인은 힘을 쓰는 방법이나 이런 걸 확실하게 잘 얘기해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드라이브라인이 모든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동걸 코치는 "선수들에게 믿음이 생긴 게 중요한 거 같다. 미국에서 배운 걸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실내나 불펜에 환경을 잘 조성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마인드를 크게 바꾼 곽도규는 "드라이브라인은 밖에서 보면 유통 관련 큰 창고 같은 외관이다. 물류 창고 같은 단지에 모여 있다"며 "그 안을 열어보면 집중력 높이도록 노래도 엄청나게 크게 틀어져 있고 인조 잔디도 깔려 있다. 흡사 야구를 위한 천국에 온 거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9 11:50
스포츠일반

“인정 못 해” 어깨 빠져 허망한 패배…로이발, UFC 전 챔피언 모레노와 2차전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3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이 재대결을 벌인다.2020년 열린 1차전에선 그라운드 공방 상황에서 로이발의 오른쪽 어깨가 빠지며 모레노가 손쉽게 해머피스트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모레노(21승 2무 7패)와 로이발(15승 7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57.2kg로 계체에 통과하며 경기 준비를 마쳤다.두 선수는 오는 25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에서 메인 이벤트 플라이급 5라운드 경기로 다시 맞붙는다.로이발은 억울하다. 1차전을 패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22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내가 상위에서 해머피스트를 날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깨가 빠졌다”며 “이건 TKO나 패배로 간주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모레노는 당연히 이 서사에 반대한다. 그는 “로이발을 테이크다운해서 컨트롤했다. 내가 이기고 있었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그의 좌절을 이해한다. 정말 자기가 날 이길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인데 상관없다. 난 싸울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원래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는 모레노와 아미르 알바지(이라크∙30)의 대결로 예정됐다.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인 만큼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순 알바지가 목 부상을 입어 이탈하면서 로이발이 대신 들어왔다.이번 경기 승자가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에 대한 도전권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모레노와 로이발은 직전 경기를 포함해 UFC에서 이미 판토자에게 두 차례 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모레노는 디 얼티밋 파이터(TUF)까지 포함하면 세 번이나 졌다. UFC 5연승인 2위 알바지, 8위 무함마드 모카예프(23∙영국)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화끈한 피니시가 필요하다. 로이발은 “이번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내 타이틀 도전권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이번 멕시코 대회 주간에는 UFC 멕시코 시티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 개관식이 열렸다. 2017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2019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다.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는 UFC 선수들이 훈련, 감량, 회복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멕시코 시티 PI에선 특별히 아카데미를 통한 재능 발굴 기능을 강화했다. 매년 20명이 넘는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장학금을 받으며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는 길거리에 있는 아이들을 PI에 데려와서 집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며 “모두가 파이터가 될 거라고 생각진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MMA 코치가 되든, 주짓수 코치가 되든, 어떻게든 이 스포츠가 성장하는 걸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메인카드는 오는 2월 25일(일) 오후 12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계체 결과 (파운드)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12시) #1 브랜든 모레노 (126) vs #3 브랜든 로이발 (126) #3 야이르 로드리게스 (146) vs #4 브라이언 오르테가 (146) 다니엘 젤후버 (156) vs 프란시스코 프라도 (156) 라울 로사스 주니어 (136) vs 리키 터시오스 (136) 야스민 하우레기 (115) vs 샘 휴즈 (115) 마누엘 토레스 (155) vs 크리스 던컨 (156)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9시) 크리스티안 퀴뇨네스 (136)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135) 헤수스 아길라 (126) vs 마테우스 멘도사 (126) 에드가 차이레스 (131)** vs 다니엘 라세르다 (127)* 클라우디오 푸엘레스 (156) vs 파레 지암 (156) 로날도 로드리게스 (126) vs 데니스 본다르 (126) 빅토르 알타미라노 (125)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124) 에릭 실바 (146) vs 무함마드 나이모프 (146)김희웅 기자 2024.02.25 06:33
프로야구

[연수 떠나는 선수들 ②] 도전만으로 성장 VS 지속성 미흡...엇갈리는 시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기간은 2017년부터 짧아졌다. 비활동기간을 1월 말까지 준수해달라는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요구를 구단이 받아들였다. 비활동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프로야구엔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 KIA는 지난달 팀 차원에서 젊은 투수들을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구속 향상을 이끄는 미국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리그 대표 교타자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지난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전 빅리거 강정호와 함께 훈련하면서 정립한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2023시즌 타격왕(0.339)에 올랐다. 올겨울 김재환(두산 베어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다수 타자들이 '강정호 스쿨'을 찾았다. 단기 유학 효과, 야구인 의견 분분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조차 지난겨울 최원제 개인 코치와 함께 타격 자세를 바꿨다. 그러나 그는 2023 정규시즌 초반 고전한 뒤 제자리로 돌아갔다. 2020시즌 앞두고 드라이브라인에서 직접 훈련했던 롯데 젊은 투수들 중 성장세를 증명한 선수도 없다. 단기 유학이나 속성 외부 과외 효과를 두고 야구인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긍정론은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 사는 것이다. B구단 1군 투수 코치는 "내 지도 방식이 항상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분명한 건 경험하지 않은 걸 애써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량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C구단 투수 코치도 "당장 결과(성적)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긴 비활동기간 가만히 있는 게 괴로울 것이다. 자비를 쓰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멘털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구속과 제구를 향상할 방법을 시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점을 짚으면서도 "20대 초반 선수라도 해도 초등학교부터 꽤 오랜 시간 야구를 했을 것이다. 몸에 익은 메커니즘을 갑자기 바꿨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부상 위험은 우려가 된다. 또 단기 외부 훈련으로 당장 효과를 볼 순 있어도 지속적으로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 원로 야구인도 "선수의 타격이나 투구 훈련도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가급적 옆에서 꾸준히 지켜보고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팀 코치)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외국에서 익힌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정작 본 무대(정규시즌)가 시작하면 혼란을 겪고, 소속팀 코치와도 소통을 꺼리는 선수가 꽤 많다고 한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결국 선택과 발전은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정 위원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개인 코치의 케어를 받는다. 여러 카테고리의 기량 향상 방법을 경험하는 건 결코 해가 될 게 없다"라면서도 "자신에게 잘 맞는 훈련법을 경험했다고 이를 맹신해선 안 된다. 야구에 절대치는 없다. 뛰어난 선수들은 좋은 감각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몸으로 반복하며 스스로 자신의 방식을 깨우친다. 그건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현장 지도자 신뢰 문제는?사설 레슨이 활성화되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지도자의 위상이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치 입장에선 선수가 외부에서 배워온 방식이 자신의 추구하는 것과 다르면 지도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소통이 단절되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지도자 역량을 깎아내리는 평가도 나온다. 투수 출신 한 은퇴 선수는 "뻔한 얘기지만, 현장에선 숫자(기록)만큼이나 기운도 중요하다. 코치의 역할은 기술을 전수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심적으로 믿음을 주는 지원군이어야 한다"라며 현장 코치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야구인들은 대체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외친다. A구단 투수 코치는 "예전에 구단 고위 관계자가 나에게 선수들의 외부 교육 러시를 두고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이해가 안 됐다. 선수가 잘 되면 코치 고과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웃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에게 '너희가 밖에서 뭘 찾고 싶은지, 뭘 찾았는지'라는 꼭 나에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래야 나도 공부하고, 선수가 보는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투수 출신 한 야구인도 "선수 시절, 미국 유명 피칭 아카데미에서 연수를 받은 한 인스트럭터가 와서 선진 문화를 소개했다. 기존 코치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코치로서는) 거부감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돌아보며 "그렇지만 지도자는 어떤 변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첨단 장비 도입 등 기술 영역은 패션처럼 돌고 도는 게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 유연한 사고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냉철한 시각과 언변으로 잘 알려진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지도자들이 선수의 변화에 갈등 없이 대처할 수 있을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위원은 "선수가 어떤 이론으로 접근해도, 적합한 조언을 줄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요즘 선수들은 한 마디만 툭 던져도 코치의 역량을 파악한다"라면서 "제자리 엉덩이 회전을 강조한 테드 윌리엄스, 체중 이동과 레벨 스윙의 중요성 자주 말한 찰리 로, 파워 포지션에서 히팅 포인트까지 각도를 가장 신경 쓴 토니 그윈까지 이 3명의 타격 이론만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도,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07:00
프로야구

2년 차 맞는 '158㎞' 김서현…광속구 비결도, 부진 탈출 실마리도 '천재적 템포 감각'에 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20)은 이른바 '천재'다.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지난해 한화에서 데뷔했다.물론 성적까지 천재답진 않았다. 그는 데뷔 시즌 평균자책점 7.35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오히려 그를 이어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제구의 천재'다운 모습으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팀 내에서도 2라운드로 입단한 내야수 문현빈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그럼에도 김서현을 천재로 정의할 키워드가 있다. 하늘이 내려줬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그의 광속구다. 김서현은 지난해 스포츠투아이 기준 직구 최고 구속 158.4㎞/h를 마크했다. 문동주(한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잇는 국내 투수 최고속 기록이다. 평균 구속으로 따지면 151.7㎞/h로 안우진(152.5㎞/h)에 이어 2위였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1.6㎞/h) 문동주(151㎞/h)보다도 빨랐다.구속이 전부는 아닌 시대다. 실제로 첫 해 김서현을 압도한 윤영철은 평균 구속이 137.3㎞/h에 불과하다. 김서현이 2위라면, 윤영철은 무려 193위다. 하지만 윤영철은 침착한 멘털, 정교한 제구력,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남겼다. 그럼에도 구속의 가치를 낮게 볼 순 없다. 특히 김서현과 같은 재능은 '천부적' 영역이다. 안우진과 문동주를 제외하면 KBO리그에서 그처럼 어린 나이부터 광속구를 던진 투수를 찾아보기 어렵다.궁금해진 건 광속구의 비결이다. 근육이나 어깨, 팔꿈치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철완'인 걸까. 중학교 때부터 김서현을 지도해 온 YTC의 윤형준 트레이너는 고개를 저었다. 윤 트레이너에게 김서현의 재능에 대해 묻자 그는 "간단하다. 김서현은 흔히 말하는 투구 메커니즘이 예쁜 투수"라고 간단하게 정의했다.김서현의 투구 폼에 대해 윤 트레이너는 "메커니즘이 예쁘다는 건 투구 리듬, 템포가 예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템포는 김서현 특유의 '자유'와도 이어진다. 그는 서울고 시절부터 팔 각도 변화가 잦았다. 물론 지난 시즌 부진하면서 각도 고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팔 각도가 바뀐다고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유형은 아니다.윤 트레이너는 이에 대해 "김서현은 투구 폼을 정말 자주 바꾸지만, 그 속에서 메커니즘과 리듬은 달라지질 않는다. 팔이 나오는 동선의 변화는 달라질 수 있지만, (힘이 전달되는) 중요한 포인트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구속이 유지된다. 팔 각도의 변화와 상관없이 중심 이동도 잘 되고, 투구 밸런스에 끊김이 생기질 않는다"며 "구속이 뛰어난 투수들은 오른발, 왼발, 왼손, 오른손 네 부분의 순서와 템포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포인트마다 힘 전달도 뛰어나다. 김서현은 이 템포를 유지하는 감각이 좋다"고 전했다.그는 "강속구와 어깨 근육이 무관하다는 건 벌써 20년 전 논문으로 증명됐다. 재작년 메이저리그 투수 코치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 물어봤다. 그들에게 '투수의 어떤 포인트를 보는가'라고 묻자 무브먼트, 패턴, 리듬 세 가지를 본다고 하더라"며 "투구 리듬이 적절하게 유지돼야 중심 이동이 가능하다. 힘을 전달하는 구간은 총의 총신과 같다. 적절해야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진통을 겪었던 김서현이 2024년에는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일단은 자기 리듬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형준 트레이너는 "훈련 방향은 선수가 결정하도록 놔둔다. 선수가 원하는 방향대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아카데미가 하는 건 지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성을 조금 더 잘 풀어갈 수 있게 힘을 보태는 것뿐이다. 현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선수들의 폼을 건드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김서현은 그중에서도 특별 케이스다. 김서현 스스로 자신의 리듬을 되찾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처음 경험한 프로 무대에서 성장통을 딛고 편안하게 자신의 리듬대로 투구하는 게 올해 김서현의 목표다. 김서현은 "마무리 캠프까지 마치고서야 생각 정리를 마쳤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그저 편하게 던져보려 한다. 내가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느낄 때도 덤덤한 마음으로 던져보려 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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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떠나는 선수들 ①] 그라운드 아닌 연구소에서 '스피드업'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이의리 등 젊은 주축 투수 5명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KIA는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 증가와 구위 향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2020년 이곳에 투수와 코치를 파견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도 지난해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시설 견학에 나섰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훈련법을 익히기도 했다. 겨울에 그라운드나 실내 훈련장에서 땀 흘리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연구소'로 단기 유학을 떠나는 게 트렌드가 된 것이다.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 대유행 드라이브라인은 데이터 전문가였던 카일 바디가 2012년 설립한 야구 선수 육성 아카데미다. 바디는 197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운동생리학 박사 마이크 마셜이 주장한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피칭 이론에 심취했고, 작은 힘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소까지 설립했다.바디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마샬, 배리 지토 등 수많은 빅리거 투수들의 트레이너였던 현 '예거 스포츠(팔 컨디셔닝·멘털 트레이닝 전문 센터)' 대표 앨런 예거, 그리고 전직 야구 선수이자 신체 운동학(kinesiology) 박사, 야구 이론서 타격에 관한 과학적 접근(The Scientific Approach to Hitting) 저자인 쿱 디렌 하와이 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한 것이다.이들은 145~150g인 야구공보다 더 무겁거나 가벼운 공을 던지며 신체 가동성을 확장하면, 구속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적절한 투구 메커니즘과 충분한 회복이 이뤄진다면, 공을 더 많이 던질수록 팔이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은 타고 나야 한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더 빠른 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또한 생체역학 데이터를 투구에 접목하는 투구 개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됐다. 클레이튼 커쇼·켄리 젠슨 등 성적이나 기량이 떨어진 MLB 정상급 투수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증가에 집중했던 초기와 달리 첨단 장비와 전문가를 동원해 선수의 신체 특성과 근육 활용을 분석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타자 고객도 많아졌다. 현재 MLB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도 피로도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제공받았다.특히 이 시설이 독자 개발한 프로그램 '플라이오 케어 볼(plyo care ball)'은 선수·지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무게가 다른 공(Weighted Ball, 100~1500g)을 활용해 투구 메커니즘 개선과 근력 관리, 신체 혈류 공급까지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선수들과 함께 드라이브라인에서 연수를 받은 이동걸 KIA 코치는 "무작정 던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자세가 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생긴다"라고 했다. 만점자 수강생 배출한 '야구 학원'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 선수 시절이었던 1992년, 전지훈련지였던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한 연구소에서 바이오메카닉 데이터를 측정해 효과적으로 근육을 쓰는 법을 측정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무려 32년 전이다. 생체역학 데이터를 운동에 접목하는 시도와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시설은 이전부터 있었다. 드라이브라인도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몇 년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설이 국내 야구단과 선수들이 시선을 바다 건너에 있는 아카데미에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한화 단장을 역임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신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도태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모두에게 생긴 것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위기감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을 면밀히 보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거나 이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직접) 확인하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결국 투수들이 원하고,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건 빠른 구속이다. 예전에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배워와서 구속이 7㎞/h 정도 오른 동료가 있었다. 효과를 옆에서 확인한 다른 선수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몇몇 MLB 구단은 소속 선수의 드라이브라인행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플라이오 케어 볼 훈련법이 구속 상승에 포커스를 맞춘 뒤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아카데미를 찾는 선수들이 많아진 건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A구단 1군 투수코치는 2020년 NL 사이영상 수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드라이브라인 모션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팔 각도를 찾아 스위퍼를 장착한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드라이브라인도 수많은 학원 중 하나다. 수강생 중 만점자가 나와서 소문이 나고, 그 효과가 더 부각된 케이스 같다. 이전에 비해 세부적인 매뉴얼을 갖춘 것 같지만, 큰 틀에선 새로운 게 없다"라고 했다.지난해 MLB와 KBO리그 모두 스위퍼가 위력을 발휘하자 꺾이는 각이 더 큰 변화구를 구사하려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향상뿐 아니라 더 큰 무브먼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더 나은 공을 던지려는 선수들의 욕구가 그라운드를 뛰어넘어 연구소로 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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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힘 빠진 코치들? 선수들의 '사설 레슨'

"속으로는 (코치들이) 싫어하겠지만, 앞에서는 별소리 못 하죠."얼마전 프로야구 선수들의 '비활동기간 사설 레슨'을 두고 한 야구 관계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이 관계자는 야구단에서 긴 시간 몸담은 베테랑이다. 구단 운영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었다. 겨우내 타자들이 사설 아카데미에서 타격 폼을 바꿔오면 코치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였다. 그는 "이런 분위기가 좀 됐다. 나이 든 코치들은 예민할 텐데 젊은 코치들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 같지 않다.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KBO리그는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비활동기간이다. 야구규약에는 '선수의 참가 활동 보수 대상 기간은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10개월간으로 하고, 연봉은 10회로 분할 지불한다'고 명시돼 있다. 월급을 받지 않는 12월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2월 1일 전까지 선수들은 구단 단체 훈련을 할 수 없다. 각각 다른 방법으로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을 하는데 최근 화두로 떠오른 게 '사설 레슨'이다. 사설 아카데미에서 단순 훈련뿐만 아니라 투구·타격 폼까지 과감하게 손을 댄다. 이번 겨울만 하더라도 거포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비롯한 여러 선수가 미국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은퇴)와 함께 훈련하기 위해서였다. '강정호 아카데미'는 지난해 리그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NC 다이노스)이 효과를 입증, 선수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손아섭은 최근 2년 타격 영상을 토대로 피드백을 받았다.김재환도 비슷하다. 그는 "4~5년 정도 고민했던 포인트를 정호 형이 잘 짚어줬다. 몇 년 동안 훈련할 때마다 '이건 분명 아닌데'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그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선수가 해답을 찾았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구단 타격 코치가 들으면 자칫 민감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A 구단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하면 코칭의 방법이 바뀐 거 같다. 이전에는 본인의 타격 이론을 선수에게 주입하는 코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타격을 적립하는 과정이나 루틴 정도를 조언해 준다"며 "베테랑 선수라면 더욱 노 터치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게 신뢰도인데 선수들이 (코치와 아카데미 중) 누굴 신뢰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이를 프로야구 현장의 '코치난'과 연결하는 시선도 있다. 은퇴 후 대부분의 레전드 선수가 방송으로 빠지면서 '코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로 저연차 코치들이 수혈돼 선수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졌다는 의미다. B 구단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만약 사설 레슨을 받고 실패한다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냐"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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